본문 바로가기

전체 글4

타인의 고통 <시빌워: 분열의 시대> 영화 리뷰 1.  줄거리Welcome to The Front Line!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를 주축으로 한 서부군(Western Forces, WF)과 나머지 19주가 뭉친 '플로리다 동맹'(Florida Alliance, FA)의 분리독립으로 내전(Civil War)이 벌어진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종군 기자들의 행보를 담은 로드 트립 형식의 전쟁 영화이다.  시빌 워: 분열의 시대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, 미디어가 폭력을 어떻게 기록하고 소비하는지를 성찰하는 작품이다. 이야기의 서사가 종군기자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. 주인공 베테랑 종군기자 '리(커스틴 던스트)'는 새내기 제시에게 다음과 이야기한다. 우리는 그저 기록만 한다. 다른 사람들이 질문할 수 있도록  타국 내전 상황을.. 2025. 3. 3.
악의 평범성 <존 오브 인터레스트> 영화 리뷰 1. 줄거리 - 이토록 완벽한 집이 또 있을까요? 단란한 가족이 살고 있는 반듯하게 잘 꾸며진 어느 주택, 여느 평범한 가족의 일상처럼 평화롭다.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지휘관 루돌프 회스와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그림 같은 집은 매일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수용소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. 영화는 마지막까지 벽 너머 아우슈비츠의 실상을 단 한 장면도 보여주지 않는다. 벽 너머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비명과 연기만이 밝고 평화로운 일상에 미묘한 음산함을 풍길 뿐이다. 이 영화는 이전의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영화들과 다르게 학살의 잔혹함이나 전쟁 장면이 없는 독특한 작품이다. 주인공들의 일상 대화와 주변 소음에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할 뿐이다.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은 존(ZONE)에 대.. 2025. 3. 2.
일상이 무료하다고요? 영화 <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>가 전하는 삶의 정수 1.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새해, 도전에 대한 용기를 주는 영화  신년이 되면 마치 새해 의식을 치르듯 보는 영화가 있다. 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>이다. 이 영화는 라이프 잡지사의 네거티브 필름 현상을 담당하는 직원 월터 미티가 펼치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. 적어도 올해 이 영화를 다시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만 이해하고 있었다. 마음속에 품어온 어떤 일을 실행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이 영화를 통해 영감을 얻곤 했다. 새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‘도전’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. 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 월터가 다니는 회사가 경영 악화로 온라인 잡지로 전환되면서 폐간호의 표지를 장식할 네거티브 필름 한 장이 분실되는 사건에서 시작된다. 담당자인 월터는 이를 찾기 위해 작가.. 2025. 2. 26.
영화 <서브스턴스> 젊음과 아름다움에 강박적인 사회에 대한 경고 1. 개요제목: The Substance / 서브스턴스감독: 코랄리 파르자 (Coralie Fargeat)출연: 데미 무어, 마가렛 퀄리, 데니스 퀘이드 등장르: 공포, 스릴러, SF상영 시간: 141분개봉일: 2024년상영등급 : 청소년 관람불가로튼토마토 : 신선도 90%더보기Audaciously gross, wickedly clever, and possibly Demi Moore's finest hour, The Substance is a gasp-inducing feat from writer-director Coralie Fargeat.대담하게 역겹고 사악할 정도로 영리하며 아마도 데미 무어의 최고의 순간인 '서브스턴스'는 작가이자 감독인 코랄리 파르자의 숨이 턱 막히는 업적이다.-로튼 토마토 평론.. 2025. 2. 24.